북한산순수비(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 가운데 한산주는 지금의 경기도와 황해도의 대부분 지역과 강원도 일부, 그리고 극히 협소한 지역이지만 평안남도과 충청남도의 일부까지도 포함하는 넓은 지역이었다. 관내에는 1소경(中原京, 忠州)과 28군 49현이 포함되어 있었다.
한편 9주 아래에 설치한 군과 현은 757년(경덕왕 16)에 대폭 개편되었다. 이로써 전국은 모두 117군과 293현으로 나누어졌다. 이 가운데 한주(漢州)에 속한 것은 15군과 35현이었으나, 이 외에 당시 삭주에 속하였던 가평군(嘉平郡, 加平)과 그 속현인 준수현(浚水縣, 현리), 삭주(朔州)에 속하던 지평현이 포함되어 지금의 경기도 지역은 모두 16군과 37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덕왕은 기존의 율목군을 율진군으로 개명하고 율목군의 속현이었던 장항구현을 독립시켜 장구군(獐口郡)으로 삼았다. 『삼국사기』 지리지에 의하면, 율진군은 1개의 군과 곡양현(穀壤縣), 공암현(孔巖縣), 소성현(邵城縣) 등 3개의 영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율진군은 지금의 과천과 의왕, 서울 동작구와 서초구 일부를 포함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곡양현은 고구려의 잉벌노현으로 경덕왕 때 개명되었으며, 고려시대에는 금주(衿州)였고, 조선시대에는 금천이었다. 지금의 안양과 시흥, 서울의 구로·관악구 일대를 포함한다. 공암현은 고구려의 제차파의현으로 경덕왕 때 개명되었고, 1310년(충선왕 2) 양천으로 개명되어 조선시대까지 그대로 사용하였다. 지금의 서울 강서구 일대에 해당된다. 소성현은 고구려의 매소홀현으로 1124년(인종 2) 경원군으로 되었다가 1392년(태조 원년) 인주로 바뀌었고 다시 1413년(태종 13) 인천으로 개명되었다. 장구군은 본래 고구려의 장항구현으로, 현재의 안산 일대이다. 이상으로 보아 고구려와 757년 이전까지 신라의 행정구역이었던 율목군은 지금의 과천, 서울 동작·관악·서초구 일대, 경기도 안양·시흥·안산, 인천 일대를 모두 관할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율목군의 정확한 치소는 사료의 미비로 추정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군치가 있었던 율목군이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나머지 4개의 영현은 그 서쪽과 남쪽으로 배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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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지리지 율진군 부분
삼국사기 지리지 율...